백금티앤에이(대표 임학규 · 사진)는 차량용 부대용품인 레이더디렉터 개발업체로 199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창업아이템인 레이더디렉터를 바탕으로 산업용 무전기(TWR),내비게이션 및 산업용 PDA 등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또 글로벌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과 홍콩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중국에는 생산기지 구축을 완료했다.

백금티앤에이의 주력 제품인 레이더 디텍터(radar detector)는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량용 부대 용품이다.

속도측정용 스피드 건(speed gun)에서 발사하는 고주파를 약 2000m 전방에서 감지해 음성 · 문자 · 신호음 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줌으로써 안전하게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기본 기능으로 하는 제품이다. 현재 레이더 디텍터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미국，유럽，일본，대만 등의 국가에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백금티앤에이는 코브라와 HNS 등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지속적으로 신 모델을 출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의 레이더 디텍터 시장은 다양한 첨단 기능을 요구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백금티앤에이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나침반 기능 및 기상 라디오 방송수신 기능， 도로의 상황을 종합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보이스 레코드(voice record) 기능 등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백금티앤에이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의 화합물 반도체 장비를 활용,플립 칩 다이오드의 공정과 초고주파 다이오드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나노소자특화팹센터의 장비 활용을 통해 개발한 초고주파 다이오드를 생산해 주력 품목인 레이더 디텍터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원가절감 및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금티앤에이는 레이더 디텍터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산업용무전기 사업은 건설 현장의 통신수단에서 스포츠 이벤트 등에 활용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계기를 이용해 통신거리를 확대한 일반 산업용 무전기 시스템(CRS)으로 규모와 기술이 진보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백금티앤에이는 산업용 무전기，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데 이어 통신 및 고주파 기술에 기반한 레저 유틸리티 분야의 수요를 파악하며 미래 시장에 대비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