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캠퍼스(옛 안산캠퍼스)의 중소기업 산학협력센터(센터장 윤준용 교수 · 사진)는 국내 대학이 운영하는 산 · 학 · 연 집적단지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학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개발 장비를 중심으로 생산현장과 유기적 협력시스템을 구축,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

한양대는 이 센터를 주축으로 ERICA캠퍼스 내 33만㎡ 부지에 산 · 학 · 연 클러스터를 만들었다. 연구기관으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ERICA연구센터,한국전기연구원,전기시험연구소,한국기술시험원 등과 기업 연구기관으로는 경기테크노파크와 LG소재부품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ERICA캠퍼스 중소기업 산학협력센터 관계자는 "대표적인 민간 주도형 클러스터로 현재 반월 · 시화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비롯해 수도권의 R&D 클러스터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며 "학교가 기업,연구소와 울타리 없이 결합했다는 게 이 클러스터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클러스터의 특징은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ERICA캠퍼스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협약을 체결한 기업에 대해 대학의 연구개발 시설과 장비,우수한 연구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기술지도를 해준다.

'산업계 재직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 임직원들에게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역량을 높이는 한편 기술개발의 어려움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능력과 신규 기술 역량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산학협력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내 기업,연구소,정부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정기모임을 통해 업종별 기술수요,교육훈련 수요 분석,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한 지원도 한다.

ERICA캠퍼스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가 클러스터 내에 마련한 '공동기기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곳을 통해 중소기업이 쉽게 접하기 힘든 고가의 실험기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지역 내 경쟁력 있는 예비창업자를 육성 · 지원하고 대학(원)생들에게 창업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산 · 학 · 연 협력 성과도 크다. 1994년부터 공동기술개발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196개 과제를 수행했으며 2008년에는 총 6개 과제로 27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2001년 제2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경기지역 산학기술인대전 교직원 경기도지사 표창,지난해엔 제10회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 · 학 · 연 유공 근정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