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센터장 이승 · 사진)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85개의 '산 · 학 · 연 공동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해왔다. 공업기술 분야에서 공정개발 개선 및 시제품 개발로 꾸준히 중소기업의 연구 능력 향상과 매출 증대에 일조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림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서울,경기,인천지역 거점 업체와 산학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애로기술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교수진 및 산업체기술전문가 인력풀을 구축하고 위원회를 설치해 과제를 추진한다. 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성과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9년여의 과제 수행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에는 '산 · 학 · 연 공동기술개발지원 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대학부문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림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현재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특허 22개,실용신안 3개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 센터장은 "중소기업에 지식재산권 보유는 높은 경쟁력으로 작용한다"며 "대표 대학산학협력기관으로서 중소기업 핵심역량 향상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대의 대표 수행과제로는 '두께제어 양면 에칭기술을 이용한 수소연료전지용 유로형 세퍼레이터(separator)','전해액 이용한 버블센서','전류스펙트럼 분석기법을 이용한 유동전동기의 고장진단 장치'개발 등이 있다. 이 중 2007년 참여 과제인 '전해액 이용한 버블센서'는 독일 등지에서 수입해 사용되던 경사계용 센서 수감부와 응용회로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토목용 계측기 기술 국산화 및 선진화의 기틀을 다진 과제라고 평가되고 있다.

'빌딩과 대수용가의 Igr 및 아크검출에 의한 웹 기반 전기화재 감시시스템의 개발'도 상용화가 잘된 사례로 평가된다. '소경선재의 저주파 템퍼링(tempering) 개발 및 담금질 공정과의 연계 시스템 개발'은 선재의 저주파 열처리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을 대체하고 수출시장을 연 계기가 됐다.

대림대는 올해 '활선 절연저항 계측이 가능한 지능형 디지털 분전반 통합감시제어 시스템 개발' 등 총 5개 과제가 선정돼 연구 중에 있다.

이 센터장은 "중소기업들이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철저한 차별화로 모방 불가능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길밖에는 없다"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중소기업과 대학이 공동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