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작년보다 10% 낮아져 3.3㎡당 평균 분양가는 3년 만에 100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3.3㎡당 963만원으로 지난해 1075만원보다 10.4%(112만원)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007년 975만원 이후 △2008년 1116만원 △2009년 1075만원 등 2년 연속 1000만원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이 3.3㎡당 647만원으로 1년 전(811만원)에 비해 20.2%(164만원) 떨어지며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강원도는 432만원으로 지난해(526만원) 대비 17.9%(94만원) 내려 뒤를 이었다. 최근 청약열기가 살아나고 있는 부산도 평균 716만원으로 지난해(854만원) 대비 16.2%(138만원) 떨어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본부장은 "일부 하락률이 높은 지역은 올해 휴먼시아 등 임대 분양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사들이 분양을 집중하고 있는 서울과 경기도는 올 들어 분양가가 3.3㎡당 1734만원과 1152만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1.4%(25만원),1%(12만원) 내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