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ㆍ동양매직ㆍ쿠쿠홈시스 "우리가 정수기 시장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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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통계 내세워 주장
"이제는 우리가 정수기 2위다. "(동양매직)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청호나이스) "우리도 2위권인데…."(쿠쿠홈시스)
정수기 업계에 2위 논쟁이 불붙었다. 수년간 2위 자리를 고수하던 청호나이스에 맞서 각각 2008년,2009년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신흥강호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가 2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위 싸움은 최근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이 2위'라는 표현을 쓰면서 달아올랐다. 동양매직은 "판매량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가 주장하는 올해 10월 현재 누적 정수기 판매 대수는 15만대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올해 업체별로 웅진코웨이 60만대,동양매직 18만대,청호나이스 8만대,쿠쿠홈시스와 교원L&D가 각각 6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동양매직이 명실상부한 2위 자리를 굳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발끈하고 있다. 판매 수치 자체가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10월 현재까지 청호나이스의 판매량이 17만대에 달한다"며 "우리 제품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기준 점유율은 더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1900억원 정도로 500억원 미만인 동양매직과 차이를 보였다.
쿠쿠홈시스는 11월 현재 8만여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10만대로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과 오차범위 안에서 2위 다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의 이 같은 2위 주장은 정수기 판매 정보가 업체별로 제대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서 정수기 판매 수량에 맞춰 '물마크' 인증을 부여하지만 업체들이 판매 전망치에 맞춰 미리 인증을 받아두기 때문에 변별력을 갖기 힘들다.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가 시장 조사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매년 점유율을 내놓지만 이마저도 나머지 업체들의 신뢰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정수기 업계에 2위 논쟁이 불붙었다. 수년간 2위 자리를 고수하던 청호나이스에 맞서 각각 2008년,2009년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신흥강호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가 2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위 싸움은 최근 동양매직과 쿠쿠홈시스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이 2위'라는 표현을 쓰면서 달아올랐다. 동양매직은 "판매량 기준으로 2위에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가 주장하는 올해 10월 현재 누적 정수기 판매 대수는 15만대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올해 업체별로 웅진코웨이 60만대,동양매직 18만대,청호나이스 8만대,쿠쿠홈시스와 교원L&D가 각각 6만대 정도 판매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동양매직이 명실상부한 2위 자리를 굳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발끈하고 있다. 판매 수치 자체가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10월 현재까지 청호나이스의 판매량이 17만대에 달한다"며 "우리 제품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 기준 점유율은 더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1900억원 정도로 500억원 미만인 동양매직과 차이를 보였다.
쿠쿠홈시스는 11월 현재 8만여대 정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예상 판매량은 10만대로 웅진코웨이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과 오차범위 안에서 2위 다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들의 이 같은 2위 주장은 정수기 판매 정보가 업체별로 제대로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수기공업협동조합에서 정수기 판매 수량에 맞춰 '물마크' 인증을 부여하지만 업체들이 판매 전망치에 맞춰 미리 인증을 받아두기 때문에 변별력을 갖기 힘들다.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가 시장 조사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매년 점유율을 내놓지만 이마저도 나머지 업체들의 신뢰를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