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의 '시원' 소주업체인 대선주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은 대선주조 매각 주간사인 대우증권에서 대선주조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가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컨소시엄은 대선주조에 대한 정밀 실사를 벌여 인수가격이 적정하면 대선주조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상공계 컨소시엄 관계자는 "최초 입찰 때 써낸 인수가격은 지난해 말 대선주조의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74.6%)을 기준으로 작성됐지만 10개월이 지난 지금 대선주조 시장 점유율은 50% 안팎으로 추락한 만큼 정확한 시장 점유율을 파악해 거기에 맞는 인수가격을 다시 산출, 코너스톤 측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의 대선주조 인수는 인수가격에 따라 성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 9월 말 대선주조를 인수하기 위한 첫 입찰에서 이 컨소시엄은 부산지역 조선기자재업체인 BN그룹,롯데칠성음료 등과 경합을 벌였다. 당시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이 써낸 인수가격은 2300억원으로,입찰 참여자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은 인수가격을 높여 재입찰할 것을 요구했지만 지난달 15일 세 곳 모두 불참해 무산됐다.

부산상공계 컨소시엄은 지난 8월 대선주조가 기업 인수 · 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나오자 삼정을 대표회사로 하여 세운철강,대경T&G,성우하이텍,삼미건설,협성종합건설,와이씨텍 등 7개사가 참여해 구성됐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