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이 429만5000t으로 작년(491만6000t)보다 12.6%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1980년(355만t) 이후 30년 만에 가장 적은 생산량이다.

통계청은 기상 악화가 쌀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8~9월 태풍으로 벼가 많이 쓰러졌고,고온다습한 날씨로 병충해 피해를 입은 지역이 지난해 11.8%에서 올해 29.1%로 증가했다. 올해 쌀 재배 면적이 89만2000㏊로 작년(92만4000㏊)보다 3.5%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예상 쌀 생산량은 지난달 전망했던 434만6000t보다 5만1000t 적고,최근 5년 생산량 가운데 최고 · 최저치를 뺀 3년간의 평균치(445만5000t)보다 16만t 적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