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12ㆍ17ㆍ21 법칙'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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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년 마케팅' 열풍
임페리얼 19년산 내놓고
골든블루도 22년산 출시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
임페리얼 19년산 내놓고
골든블루도 22년산 출시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
위스키 업계에 '+1년'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12년과 17년(싱글몰트는 18년),21년산 등으로 이뤄진 기존 위스키 제품군보다 1년씩 더 숙성시킨 19년산,22년산 등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시장과 높은 연산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한국형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크통에서 19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신제품 '임페리얼19 퀀텀'(사진)을 16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0도의 국내 첫 19년산 제품으로,소매가는 임페리얼 17년산(450㎖ · 3만7900원)과 21년산(450㎖ · 7만94000원)의 중간인 5만9400원(500㎖)이다.
유호성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19년산은 높은 연산과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의 소비추세를 감안해 새로 개발한 연산"이라며 "병 디자인도 최고급 럭셔리를 상징하는 위버스타일(uber style)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수석밀레니엄이 이달 초 출시한 '골든블루 22년'에 이은 또 다른 '연산 파괴' 제품이다. 위스키는 전통적으로 원액 숙성 기간을 기준으로 6년과 12년,17년,21년,30년산 등으로 출시된다. 이런 관례를 깨고 19년산이나 22년산 위스키를 내놓은 것은 조금이라도 연식을 올려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전체 위스키 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21년산은 1만9992상자(9ℓ)가 팔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2년산은 1%,17년산은 2% 성장했다. 즉 연산이 오래된 고급제품일수록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은 '선점 효과'가 매우 컸다. 12년산이 주력이던 2000년 첫 출시된 윈저 17년은 17년산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55.7%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또 21년산 시장을 선점한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37.9%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수석밀레니엄 관계자는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시장을 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선점효과가 컸던 프리미엄 시장에 같은 연산 제품으로 후발주자로 진입할 경우 진입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연식을 올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9년산을 내놓은 것은 위스키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18년산 제품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2007년부터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크통에서 19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 원액을 사용한 신제품 '임페리얼19 퀀텀'(사진)을 16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40도의 국내 첫 19년산 제품으로,소매가는 임페리얼 17년산(450㎖ · 3만7900원)과 21년산(450㎖ · 7만94000원)의 중간인 5만9400원(500㎖)이다.
유호성 페르노리카코리아 마케팅본부장은 "19년산은 높은 연산과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한국시장의 소비추세를 감안해 새로 개발한 연산"이라며 "병 디자인도 최고급 럭셔리를 상징하는 위버스타일(uber style)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수석밀레니엄이 이달 초 출시한 '골든블루 22년'에 이은 또 다른 '연산 파괴' 제품이다. 위스키는 전통적으로 원액 숙성 기간을 기준으로 6년과 12년,17년,21년,30년산 등으로 출시된다. 이런 관례를 깨고 19년산이나 22년산 위스키를 내놓은 것은 조금이라도 연식을 올려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전체 위스키 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21년산은 1만9992상자(9ℓ)가 팔려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2년산은 1%,17년산은 2% 성장했다. 즉 연산이 오래된 고급제품일수록 시장이 커지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은 '선점 효과'가 매우 컸다. 12년산이 주력이던 2000년 첫 출시된 윈저 17년은 17년산 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 55.7%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또 21년산 시장을 선점한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37.9%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수석밀레니엄 관계자는 "성장세를 보이는 프리미엄 시장을 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선점효과가 컸던 프리미엄 시장에 같은 연산 제품으로 후발주자로 진입할 경우 진입 자체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연식을 올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가 19년산을 내놓은 것은 위스키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18년산 제품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2007년부터 매년 15~20%씩 성장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