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사업] 한국산학연협회‥산·학·연 '협력코디' 양성…中企에 파견해 기술 갈증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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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학연협회(회장 김광선)는 중소기업,대학 · 연구기관,정부가 협력해 전문인력과 연구장비,연구개발(R&D) 활동개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R&D 능력 제고와 역량강화를 효율적으로 지원할 목적으로 1993년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을 회원으로 설립됐다. 한국산학연협회는 17개의 지역협회와 300여개의 대학 · 연구기관,4000여개의 기업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18년간에 걸쳐 구축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효율화 방안 등을 모색,산학연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학연 전문가 포럼,전문가 집단의 싱크탱크로 부상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과 산학연협회는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문가 포럼을 지난 6월과 9월에 개최했다. 산학연 협력 전문가들의 인적 교류와 정책토론의 장을 통해 산학연 정책과 주요 이슈를 수렴하기 위한 자리였다. 제1회는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 방안',제2회는 '융합기술혁신을 위한 산학연 협력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중기청과 산학연협회는 산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 제품 · 시장을 포괄하는 융합전략으로 전환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 전문가들은 제도개선과 정책수립을 위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다음 달 8일에는 서울 라마다호텔에서 산학연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산학연 협력의 매개자로 태동
인적 · 물적 자원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R&D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연구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기술 소개 및 협력지원 사업 참여 등을 위해 산학연 협력 코디네이터제도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산학연협력센터 매니저나 기업 퇴직자를 담당자로 선호한다. 산학연 협력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을 위해 대학 · 연구기관의 중소기업산학연협력센터에 근무하는 매니저를 대상으로 소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이 교육은 이달 현재 160명의 산학연 협력 코디네이터를 양성했다. 12월엔 제2차 산학연 협력 코디네이터 자격시험을 실시해 60여명의 산학연 협력 코디네이터를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공정한 평가,합리적 예산 집행
정부는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산학연 협력사업에 지원하고 있다.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정한 평가,합리적인 예산 집행이 필수적이다. 산학연협회는 엄격한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8000여명의 평가위원 DB를 구축하고 각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각 피평가 과제와 평가위원의 전문분야를 과학기술표준분류 중분류로 세분해 전문성을 높였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평가받는 과제의 이해관계자는 평가위원에서 철저히 배제하고 기업이 소재한 지역 및 인근지역의 평가위원도 제외시켰다. 또 회계사가 업무를 맡아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높였다.
◆산학연 협력사업,글로벌 연구 선도
중소기업들이 해외 선진기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수출을 통한 글로벌화를 위해 국제산학연 R&D 콘퍼런스,해외우수기술설명회,해외시장개척단 등에 국내 중소기업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2008년부터 매년 10여개 업체를 선정해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했다. 실제 베트남과 미얀마에 파견해 700만달러의 수출계약 상담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에서 1300만달러의 수출계약 상담을,올해는 칠레와 페루에서 1200만달러의 수출계약 상담 성과를 거뒀다.
또한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선진기술의 흐름을 파악하고 해외우수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원천기술 및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해외우수기술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3회째인 올해는 미국,일본,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외국 기술을 소개했다.
2008년부터는 국내 중소기업이 국제 산학연 협력을 통해 해외 선진기술을 습득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국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3개 과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21개 과제,올해 23개 과제가 연구 · 개발 중이다. 연간 8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국가별 지원 과제는 미국 23개,일본 19개,중국 5개,영국 4개,러시아 4개,우크라이나 2개이며 기타 프랑스 등 10개국이 1개씩이다. 또 매년 '국제 산학연 R&D 콘퍼런스'를 통해 국제 산학연 협력사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연구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있다.
◆열악한 중소기업,기술개발은 산학연 협력 R&D 활동뿐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7년 정도면 회사명을 바꾸거나 문을 닫는 현실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로 좋은 제품을 생산해 매출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업력이 7년 이내이고 매출이 2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자금난,인력난 등 여러면에서 취약해 자체 기술개발이 어렵다. 산학연협회는 이같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중소기업들은 전문지식을 갖춘 대학이나 연구기관 지식인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한다.
산학연협회에서는 중소기업과 지식집단(대학 · 연구기관) 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중소기업 R&D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8년간 3만2573개의 중소기업 R&D를 지원했고,그 결과 정부로부터 올해 지역발전역량평가(지역발전위원회) '우수',2008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자체평가(기획재정부) '우수',2007년 균형발전영향평가(기획예산처) '1위' 등의 평가를 받았다.
산학연협회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지원사업,산학연협력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연구장비 공동 이용 지원사업,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100개 기업을 선정하는 기업부설연구소 지원사업은 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관심이 높았다.
정월석 한국경제신문 중소기업연구소 차장
mich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