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동안 서울 세종로의 상징이었던 이순신장군이 사라진데 대해 시민들이 느낄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설치 작업은 이날 밤 10시께부터 약 5시간 동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순신장군 동상은 경기 이천에서 표면 도장을 벗겨내는 샌딩(sanding) 과정을 밟고 있다.전문가 보수를 거쳐 다음달 22일 제자리로 돌아올 예정이다.
신상철 서울시 균형발전추진과장은 “지난 주말 해체 직후에는 ‘탈의 중’이라는 재치 있는 가림막을 걸었는데 시민들이 ‘참신하다,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이번에 실사 가림막으로 바꿔다는 것은 임진왜란 때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고 했던 충무공 뜻을 받들어 보수공사 중에도 장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서울시는 현재 충무공 동상이 자리를 비운 광화문광장에 ‘나도 이순신 장군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갑옷을 입고 장군 역할을 체험해볼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