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7일 최근의 증시 조정이 내년 추가상승을 위한 보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는 "주식시장이 국내외적 불확실성 변수들의 등장과 함께 흔들리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이 올해 예상보다 강한 주가 상승을 보일 수 있었던 근본 원인은 상대적으로 강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경제는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세계 경기침체에서 회복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진국의 경제성장세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양 이사는 "신흥국경제의 강한 펀더멘탈은 긴축과 자본유입규제 등 단기 불확실성을 극복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며 "조정의 기간은 조금 길어질 수 있으나 조정의 폭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