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세 번째 핵심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제인스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HS제인스가 작년 5월 두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주변 시설에서 북이 터널을 굴착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주는 위성사진을 지난 16일 발표했다고 전했다.

IHS제인스의 전문가가 미국 디지털글로브사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6일 핵실험장 주변에서 차량 이동과 시설 변화를 보여 주는 모습을 확인했다. 갱도를 판 토석류가 폭 12m에 걸쳐 쌓여 있는 것도 확인됐다. 지난달 27일에는 핵실험장의 남쪽 150m 지점에 새롭게 굴착한 토석류가 3000㎥ 쌓여 있는 것이 확인됐고，북쪽 180m 지점의 2곳에서도 지면을 굴착한 흔적이 보였다. 전력선을 끌어들이고 갱도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