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직영매장을 늘려 대형 가구업체들과 정면 승부를 벌여 나갈 계획입니다. "

정성균 보루네오가구 대표(52 · 사진)는 17일 인천 고잔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거 종합가구 1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는 지난 9월 서울시장 공략을 위해 송파동에 직영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인근에 있는 한샘 직영매장과 경합하면서도 월 매출 2억원 이상을 올려 선전하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또 이달 초에는 서울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에 직영매장을 개점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초 서울 논현동에 3층 규모(매장면적 660㎡)의 직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내부적으로 품질 및 디자인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가구제품을 구성하는 데 전력하면서 경쟁력을 다져왔다"며 "이제는 국내 대표 가구업체인 한샘 리바트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 한판 승부를 벌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루네오가구는 그동안 민간아파트 중심의 특판영업을 관급공사 위주로 바꾸기로 했다. 정 대표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민간아파트 수주 물량도 줄어드는 데다 납품대금을 떼일 수 있는 불안한 민간아파트 시장보다는 안정된 LH공사,SH공사 등을 대상으로 수주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7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본사 공장에 1320㎡ 규모의 아파트 특판을 위한 전용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시험생산을 하는 등 생산 설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끝내고 내년 1월부터는 양산에 들어가 매월 1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줄었지만 마케팅을 수익성에 맞춘 결과 영업이익은 11억8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8.4% 증가했다"며 "내년부터는 직영매장을 통한 매출 신장과 관급공사 위주의 안정된 수주전략을 통해 올해보다 더 안정된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