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전세계 단 한 병뿐인 64년산 위스키가 5억원이 넘는 값에 팔렸다.위스키 사상 최고가 기록이다.

17일 위스키 수입회사인 맥시엄코리아에 따르면 세계에서 단 1병 생산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1.5ℓ·사진)가 지난 15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46만달러(5억1700만원)에 낙찰됐다.이는 2005년 국내에서 7000만원에 팔려 세계 최고기록을 갖고 있던 ‘맥캘란 화인 앤 레어(60년산)’를 4억4000만원 이상 추월한 금액이다.

이 술은 프랑스의 크리스털 공예 명가인 라리끄의 창시자 르네 라리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올 1월 생산됐다.1942년과 1945년,1946년에 오크통에 넣은 원액을 블렌딩해 라리끄에서 제작한 병에 담았다.지난 4월부터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 홍콩 미국 등 10개국을 순회하며 전시됐다.

각국에선 100㎖짜리 ‘맥캘란 라리끄 서퍼듀 미니어처’를 경매에 부쳐 모두 14만5000달러(약 1억6300만원)를 모았다.국내에선 미니어처가 700만원에 팔렸다.경매수익은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인 ‘채리티 워터(charity water)’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