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이 TV홈쇼핑 온라인몰 카탈로그 등 판매채널별로 따로 운영하던 상품사업부 통합작업에 들어갔다. 또 협력회사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상품사업부에 디자인 태스크포스팀(TFT)을 발족시켰다.

GS샵 관계자는 "통합 브랜드 출범 1주년을 맞아 사내 문화와 영업 방식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채널별로 운영하던 영업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한 데 이어 최근에는 채널별 상품사업부를 합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는 상품사업부 안에 채널별 상품 담당조직을 두었지만,이제는 상품별 담당자가 제품을 개발 · 소싱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이런 방침은 "공급자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고객이 느끼는 단 하나의 브랜드로 소통해야 한다"는 허태수 GS샵 사장(사진)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채널별로 각각 운영되던 브랜드를 'GS샵'으로 통합한 이후 혁신활동을 벌여왔다.

GS샵은 또 '맨듀카 아기띠''타카타 카시트' 등 인터넷에서 인기를 끈 상품을 TV홈쇼핑에 편성하고,방송 하루 전에 인터넷을 통해 상품내용을 선보여 방송 전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GS샵 인터넷 부문은 매분기 20%대 성장을 기록하며 올 들어 9월까지 매출이 1076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최근 전사전략 회의에서 "눈 앞의 성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품을 공급하는 벤더(협력업체)와 성장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샵은 이에 따라 상품사업부에 디자인TFT를 만들어 중소 협력사들이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개발과 시장조사 등을 지원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마케팅 인력을 강화했다.

이 회사는 또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직원 개개인에게 내면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허 사장의 지론에 따라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달 한 달 동안은 이 회사에서 핵심가치로 삼고 있는 '리얼 딜'(진정성)을 실제 업무에서 발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브랜드 어워드'를 진행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