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펀드의 수익률이 펀드별로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섹터 펀드를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40개 이하 종목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압축펀드의 1개월 수익률(12일 기준)이 6.5%에서 0.5%까지 6%포인트까지 격차를 보였다.

가장 높은 1개월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현대다이나믹포커스' 펀드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6.50%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교보악사코어셀렉션' 펀드와 'FT포커스'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5.91%와 5.46%로 높았다. 반면 '한국투자압축폴리오' 펀드의 수익률은 0.49%에 그쳤다.

압축펀드는 펀드 당 70~80개 이상 종목을 편입해온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편입 종목 수를 줄이고 공격적으로 운용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우희선 제로인 펀드평가팀장은 "과거 펀드의 기본요건이 '분산'이었다면, 최근에는 자문형 랩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압축' 컨셉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들 펀드들의 성과가 좋게 나타나면서 자금도 몰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대수익률 전략보다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절대수익률 전략을 사용하는 펀드가 많다. 그러다보니 펀드별 투자전략과 편입종목에 따라 성과도 나뉘고 있어,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다이나믹포커스 펀드를 운용하는 류재천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 주도주와 핵심주 위주의 15개 내외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라며 "리서치에서 향후 3개월 유망주로 20개 내외의 종목을 선정하면 펀드매니저가 시장 타이밍에 맞춰 편입하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전했다.

류 본부장은 "종목당 적게는 3%에서 많게는 9%까지 적극적으로 편입하며 장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종목 수를 더 줄여 주식 비중을 80% 이하로 낮출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