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1%) 하락한 1897.11에 장을 마쳤다.증시는 중국의 긴축우려,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회의감 등이 불거지며 21.90포인트(1.15%) 급락한 1877.23으로 출발했다.장 후반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이 304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반면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들이 148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2832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1.20%) 서비스(1.08%) 종이·목재(0.99%) 등이 소폭 올랐다.현대건설 인수자금 부담이 가중된 현대상선이 9.64% 급락하는 등 운수창고 업종이 2.23% 떨어졌다.건설(-1.80%) 비금속광물(-1.49%) 등도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54%) 상승한 505.74에 마감했다.대장주인 셀트리온이 5.19%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서울반도체(0.52%) 네오위즈게임즈(1.98%)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감자를 결정한 엑큐리스가 하한가로 떨어졌고 3노드디지탈과 웨이포트 등 중국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아일랜드 재정위기’,‘중국긴축’ 등의 악재들은 올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불거져왔던 사안들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아일랜드 위기는 EU와 IMF 등이 해결에 나섰고 지난 5월과 달리 지원금도 마련돼 있는 만큼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긴축정책은 생필품 가격 상승 억제 등 일부 과열된 부문에 집중된 만큼 전방위적인 효과를 미치기는 힘들다.유럽과 중국의 악재가 증시 변동성을 키우겠지만 국내 증시는 조만간 2가지 리스크의 그늘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내년 예정된 물적분할로 각사의 성장전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SK에너지를 신규 추천했다.대신증권은 전기차용 고전압히터 등 그린카 핵심 부품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산업,스마트폰과 태블릿 PC수요 강세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삼성SDI를 추천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