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GS글로벌에 대해 올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는 성장초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남옥진 연구원은 "GS글로벌은 높은 매출신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업부의 영업부진과 석유화학사업부의 초기적자로 세전이익은 전년대비 1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GS글로벌의 매출은 전년대비 17.2% 증가한 1조3519억원이라는 추정이다. 국내 무역업의 전반적 업황 부진으로 철강금속, 자원물자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신설된 석유화학사업부의 가세로 전체로는 양호한 매출을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다만 사업 초기인 석유화학사업부가 수익성보다는 외형신장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GS글로벌의 내년 매출과 세전이익은 각각 47.9%, 96.2% 증가하는 등 성장성이 본격화된다는 판단이다. 이는 석유화학사업부의 매출신장과 흑자전환이란느 추정에서다. 영업 2년 차인 2011년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10.2% 성장한 6828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이라는 예측이다.

자회사 GS바이오의 실적이 2011년 2분기부터 반영되어 지분법이익이 연간 43억원 계상되고 GS글로벌이 바이오디젤 원료인 팜, 대두 수입함으로서 자원, 물자부문 매출도 1000억원 이상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디케이티 인수로 순이자비용이 약 40억원 증가하지만 2011년 관련 지분법이익이 57억원(영업권상각 반영) 발생하는 것도 내년 실적호전의 이유다. PDI(Pre Delivery Inspection) 사업장 이전(인천→평택) 완료와 수입차 내수시장 회복으로 동 이익이 연간 2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남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는 높은 매출성장대비 더딘 수익성 개선"이라며 "그렇지만 이는 종합상사 성장 초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으로 우려할 요인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