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주 활동을 하고 있는 브라질 고속철(TAV)의 입찰 일정이 확정되면서 철도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5분 현재 대호에이엘이 전날보다 335원(9.20%) 치솟은 3975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동양강철은 2.51% 오른 5310원을 기록중이다.

이 밖에 철도주로 꼽히는 대아티아이가 10.39%, 세명전기가 9.11%, 삼현철강이 5.50% 급등하고 있다.

브라질 교통부는 오는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컨소시엄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 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뛰어들었다.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시공은 브라질 현지 건설사에 일임하고 차량, 설계, 엔지니어링만 해외 업체에 맡기는 것"이라며 "사업비는 24조원이지만 시공을 제외하면 국내 업체들의 몫은 5조원대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주시 외장재나 차량장비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산 고속철에 외장재를 공급하는 동양강철과 내장재 업체인 대호에이엘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