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클 회원社 수출 36% 늘어…193개 산단으로 확대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대학,연구소 간 협력 프로젝트인 '미니클러스터'(이하 미클) 사업 성과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제5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행사가 17,18일 이틀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클'은 기업과 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는 산 · 학 · 연 협업 모델이다. 2005년 창원,구미,울산 등 7개 산업단지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국 150개 산업단지로,참여 업체 수도 첫 해 630개에서 올해 4607개로 7배 이상 늘었다.

가시적인 성과도 많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 평균 생산증가율은 14.5%인 반면 미클 참여 기업의 생산증가율은 50.2%에 달했다. 5년간 수출증가율도 전국 산업단지 입주기업 평균은 12.5%인 반면 미클 참여 기업은 36.8%로 3배가량 높았다.

때문에 미클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인천남동공단 정보융합부품 미클을 이끌고 있는 안생열 회장(우광테크 대표)은 "미클이 다른 정부 사업에 비해 훨씬 내실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회원업체가 늘고 있다"며 "다른 미클의 활동을 참고해 구체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금형산업진흥회 김성봉 회장(한국정밀 대표)도 "미클 회원사들과 올해 하이테크 금형센터를 착공하는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미클을 통한 협력사업을 해외로 확대하는 논의가 이뤄졌다. 광주지역 내 LED조명,광통신,광응용 등 3개 미클은 '광산업 한 · 중 · 일 기술교류회 국제 콘퍼런스'를 열어 중국 · 일본의 광산업 클러스터,미국 애리조나 나노테크놀로지 클러스터 등과 함께 향후 기술 교류와 제3국 수출을 위한 마케팅 등에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지경부와 산업단지공단은 미클 사업을 5+2 광역경제권 체계(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강원권 제주권)에 맞춰 전국 193개 단지로 확대하기로 했다.

광주=최성국/이태명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