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본부 "가형 일부문항 고차원 사고력 필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18일 2교시 수리영역 가형에서 출제한 40문항 중 29문항을 EBS 교재와 연계해 출제해 연계율이 72.5%라고 밝혔다.

또 30문항을 출제한 수리영역 나형은 24문항이 EBS와 연계해 출제돼 연계율이 무려 80%에 달했다.

수리영역 난이도는 가형이 지난 9월 모의평가 때 다소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6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려고 했으며, 나형도 난이도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했다고 출제본부는 전했다.

출제본부는 나형은 기본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쉬운 문제와 중간 정도 난이도의 문제를 주로 출제했고, 가형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차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도 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출제본부가 밝힌 문항 유형.
◇개념 이해 = 규칙적으로 변하는 도형의 변화패턴 파악 및 수학적 표현,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에 적당한 식을 곱해 친숙한 형태의 수열을 만들고 일반항을 구하는 문항이 나왔다.

또 연속확률분포의 확률 개념을 바탕으로 조건부 확률을 구하는 문항, 주어진 집합의 서로 다른 두 원소를 곱해 나올 수 있는 값의 패턴 파악, 평행한 두 원판의 위치관계를 이용해 평면에 생기는 그림자의 넓이 구하기 등 기본 개념의 정확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문항을 냈다.

◇종합적 사고력 = 이차정사각행렬이 아닌 두 행렬 곱의 특성 파악, 불연속인 점이 있는 함수의 그래프를 이동하거나 결합해 생기는 그래프의 연속성 파악, 지수함수와 로그함수가 서로 역함수 관계임을 이용해 좌표평면에서 세 곡선이 만나는 점의 특성 등이 문항에 반영됐다.

속도 그래프와 이동거리 사이의 관계를 바탕으로 정의되는 함수의 성질 파악, 사차함수 그래프의 성질 및 개형을 이용해 조건에 맞는 함수를 찾는 문항, 일부 조건이 주어진 함수의 특성을 추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적분 값의 최소값을 구하는 문항, 주어진 자료에 일정자료가 첨가됐을 때 분포의 변화를 추론하는 문항 같이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항도 냈다.

◇실생활 응용 = 주어진 식을 이용해 두 지반(地盤)의 특성에 따른 상대밀도를 구하는 문항과 생산량이 정규분포를 이루는 상황에서 근무기간이 특정한 직원의 하루 생산량이 일정량 이상 또는 이하가 될 확률을 구하는 문항 등 실생활과 수학외적 상황에서 제시된 문제를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을 적용해 푸는 문제도 출제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