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SNS 사이트는 쉽고 편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자신의 정보가 의도하지 않은 쪽으로 악용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 요청'을 받아들였다가 상대방이 거짓 정보를 제공한 것이 밝혀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7일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범죄자의 표적이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하며 'SNS 사이트에서 하지 말아야 할 7가지 실수'를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이 구체적인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이름과 주소만으로도 ID를 훔칠 수 있다. 다음은 사진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포브스는 "사진은 나이와 집,친구,가족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보여줄 수 있는 1000단어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며 "가족을 협박하거나 사기를 시도할 때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셋째로 가치 있는 소지품을 자랑하는 것은 범죄자의 관심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휴가계획도 공개해서는 안 된다. 휴가계획을 공개하는 것은 범죄인들에게 집이 비었다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같다.

자금 사정 등 본인의 문제를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 자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사기꾼들이 감지하면 온라인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유혹할 수 있다. 여섯째,조급해 해서는 안 된다. 범죄인들은 '컴퓨터가 감염됐다'는 팝업창과 함께 '바이러스 퇴치'소프트웨어로 가장한 악성코드를 내려받는 충동적인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사이트에서 '친구'를 사귈 때는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정보는 없는지 다시 한번 본인 스스로가 잘 살펴봐야 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