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를 기준으로 5개월만에 1만선을 넘었다.

18일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01.97포인트(2.06%) 급등한 10013.6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를 기준으로 닛케이지수가 1만선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 6월22일이래 처음이다.

해외 주요 증시가 최근 급등하자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이 높은 일본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한 풀 꺽이면서 신흥국이나 원자재 시장에 집중됐던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달러당 엔화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초 달러당 80엔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18일 현재 83엔대까지 올랐다. 엔화강세가 누그러들면서 주도주인 수출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에 엘피다메모리가 4.70%, 소니가 2.19%, 니콘이 1.49% 상승했다. 도요타도 1.42% 파나소닉도 1.41%, 캐논도 1.26% 뛰었다.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의 탄탄한 오름세에 금융주들도 급등했다. 다이와증권은 5.28%, 노무라홀딩스는 4.73%, 미츠비시UFJ파이낸셜은 4.30% 급등했다.

다만 일본 증시가 계속 상승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차익매물 등을 이유로 증시 상승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크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