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미국 최대 중고차 평가기관인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ALG)의 잔존가치 평가에서 준중형차 부문 1위에 올랐다. 국산차가 이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잔존가치는 신차를 일정 기간 사용한 후 예상되는 가치를 품질,상품성,브랜드 인지도 등을 종합 고려해 산정한 지표로 금융회사에서 자동차 리스비용을 산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한다. 미래의 중고차 가격을 가늠해 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신형 아반떼에 매겨진 3년 후 잔존가치는 신차 가격의 62%로 나타났다. 43%에 그쳤던 2007년형 아반떼와 비교하면 잔존가치가 19%포인트 상승했다. 이 평가에서 아반떼와 경합한 준중형차는 폭스바겐 골프(59%),혼다 시빅(59%),포드 포커스(52%) 등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아반떼의 최우수 잔존가치상 수상으로 현대차가 내구품질에서도 글로벌 최상위권임을 입증했다"며 "신차 품질은 인정하지만 중고차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대차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들이 마음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