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이후 100포인트 가량 조정을 받은 뒤 18일 1920선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조정의 연장과 상승 추세로의 전환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세장이 진행되는 구간 중에도 일회성 뉴스나 이벤트 등에 의해 주식시장은 급등락한다"며 "그러나 이날 출현한 시그널은 코스피의 중기 상승추세가 유효하고 지난 1개월 이상 지속됐던 변동성 장세에서 탈피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많이 남아 있어 변동성 장세가 끝나고 본격 랠리가 재개된다고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적어도 SIO(Samsung Intensity Oscillator)에 의하면 코스피 가격 바닥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주가 변동성이 재연된다고 하더라도 17일 장중 저점 지수인 1875를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또 만약 1900선을 재차 하회한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나 1900선이 다시 붕괴된다는 것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1900선 초반을 매수 기준으로 삼는 게 더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섹터별로는 테크 주식들이 기술적으로 가장 매력적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