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AMT, 위그선 세계 첫 상용화] 시속 220㎞로 나는 '비행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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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걸리는 포항~울릉 1시간에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한 '위그선'의 상용모델이 18일 전남 여수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운송수단으로 위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론(Aron)-7'으로 명명된 이 위그선은 벤처기업 C&S AMT(대표 조현욱)가 독자 개발한 5인승 모델이다. 회사 측은 1997년부터 연구 · 개발(R&D)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뜨는 힘)이 증가하는 지면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해 물 위를 떠서 날아가는 비행 선박이다. 즉 기체와 해수면 사이에 공기를 최대한 많이 머금어 양력을 최대화하고 적은 에너지로 멀리 날아가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물 위 5m를 떠서 비행하는 아론-7은 휘발유 200ℓ로 800㎞의 거리를 연속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220㎞이다.
위그선은 배보다 빠르고 비행기보다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울릉~포항 간 노선은 고속 선박으로 4시간가량 걸리지만 아론-7을 이용하면 1시간 만에 갈 수 있다. 또 동일 체적 기준 비행기 대비 연료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내년 5월부터 울릉~포항, 울릉~독도 간 상용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제주~부산, 제주~여수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현욱 대표는 "아론-7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1만시간 동안 9만㎞를 운항하며 반복 검증했다"며 "내년에는 8인승,2012년과 2013년에는 15인승과 20인승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최근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중대형 위그선 생산조립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윙십중공업 등 5개 기업이 1000억여원을 투자하는 이 산업단지는 2012년 이후 350인승급 대형 위그선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윙십중공업은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기업으로 소형에 주력하고 있는 C&S AMT와 달리 대형 위그선을 개발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아론(Aron)-7'으로 명명된 이 위그선은 벤처기업 C&S AMT(대표 조현욱)가 독자 개발한 5인승 모델이다. 회사 측은 1997년부터 연구 · 개발(R&D)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뜨는 힘)이 증가하는 지면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해 물 위를 떠서 날아가는 비행 선박이다. 즉 기체와 해수면 사이에 공기를 최대한 많이 머금어 양력을 최대화하고 적은 에너지로 멀리 날아가도록 하는 게 관건이다. 물 위 5m를 떠서 비행하는 아론-7은 휘발유 200ℓ로 800㎞의 거리를 연속 운항할 수 있으며 최고시속은 220㎞이다.
위그선은 배보다 빠르고 비행기보다 연비가 좋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울릉~포항 간 노선은 고속 선박으로 4시간가량 걸리지만 아론-7을 이용하면 1시간 만에 갈 수 있다. 또 동일 체적 기준 비행기 대비 연료 소모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내년 5월부터 울릉~포항, 울릉~독도 간 상용 운항을 시작하고 이후 제주~부산, 제주~여수 등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현욱 대표는 "아론-7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1만시간 동안 9만㎞를 운항하며 반복 검증했다"며 "내년에는 8인승,2012년과 2013년에는 15인승과 20인승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북도는 최근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중대형 위그선 생산조립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윙십중공업 등 5개 기업이 1000억여원을 투자하는 이 산업단지는 2012년 이후 350인승급 대형 위그선 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윙십중공업은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기업으로 소형에 주력하고 있는 C&S AMT와 달리 대형 위그선을 개발 중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