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과 중국,일본 등 강대국들이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올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2012년 1초 당 약 2경(조의 1만배) 차례 계산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를 완성할 예정이다.일본도 초당 계산 속도가 1경 회에 이르는 슈퍼컴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신문은 2012년 초당 계산 속도가 1경∼2경 회에 이르는 슈퍼컴퓨터가 세계적으로 4∼5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과 일본이 이처럼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높이려고 서두르는 것은 중국의 부상과 관련이 있다는 게 아사히신문의 분석이다.

슈퍼컴 분야에서는 지금까지 미국이 부동의 1위였지만,최근 국제 슈퍼컴퓨터 컨퍼런스가 발표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www.top500.org)에서는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에 있는 슈퍼컴퓨터 ‘텐허(天河) 1호’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톈허 1호의 연산처리 속도는 초당 2566조 회로 종전 챔피언이었던 미국 크레디사의 ‘재규어’(초당 1759조 회)를 제쳤다.일본은 도쿄공업대학이 보유한 ‘쓰바메2.0’(초당 1192조 회)은 4위에 그쳤다.그러나 미국은 보유 중인 슈퍼컴퓨터의 계산 속도를 모두 더한 ‘계산력 총계’에서 세계 전체의 51.03%를 차지해 중국(13.03%)과 일본(6.65%)을 크게 앞섰다.

한편 한국의 기상용 슈퍼컴퓨터인 ‘해온’과 ‘해담’은 계산 속도가 각각 초당 316조 회로 세계 19위와 20위를 차지했다.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타키온Ⅱ’는 274조 회로 24위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