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옵션만기일 전후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 매매패턴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IT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 변화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전후로 투자주체별 매매동향과 업종별 주가 움직임을 점검해 본 결과 옵션만기일 이전에는 화학, 운수장비, 철강금속,운수창고 업종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옵션만기일 이후에는 전기전자 업종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경기방어적인 성격을 띄는 통신과 전기가스 업종이 양호했으며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원자재가격의 움직임에 민감한 철강금속은 옵션만기일 이후 약세로 돌아서는 가장 큰 변화를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옵션만기일 이전 뿐 아니라 이후에도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수창고, 보험, 철강금속,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했던 국내 기관은 옵션만기일 이후 전기전자 업종을 집중 매수하며 변화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났다.

박 연구원은 "IT업황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인식, 매력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 원화 반등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우려감 완화 등으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공통적으로 IT주에 긍정적으로 시각이 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옵션만기일을 거치면서 화학과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국내 연기금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적 모멘텀이 뚜렷한 업종과 종목들에 대해서는 꾸준히 관심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지수의 추가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실적 측면에서는 자동차, 화학 업종 밸류에이션 매력과 기관, 외국인 매수 측면에서는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매매전략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