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9일 LG전자에 대해 휴대폰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 반전하는 등 바닥확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숫자는 나쁘지만 LG전자 휴대폰의 실질적인 성과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바닥확인의 시그널들이 여럿 발견됐는데 대표적인 게 휴대폰 ASP 커브"라며 "4분기에는 휴대폰 ASP 커브가 6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스마트폰 비중 증가, 비수익 저가 모델 드롭 등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에서 비롯된다"며 "이는 09년 4월 모토로라 사례처럼 주가 상승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옵티머스원은 출시된 지 40여일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미국 이통사로 판매처가 확대되면서 판매량은 더 확대될 전망이고 옵티머스7은 해외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대비 차별성도 높아 채택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스마트폰 비중은 지난 3분기 4.2%에서 내년 2분기에는 12.8%로 상승해 ASP 상승을 지속 견인할 전망이며 휴대폰 적자폭이 줄면서 내년 2분기에는 휴대폰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연말의 특수성, TV사업의 경쟁 심화, 재고 관련 비용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없기 때문에 별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실적이 나쁠수록 관심을 더 가져야 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