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현대건설에 대해 기업의 펀더멘털보다 인수자의 자금 조달 및 상환 계획에 관한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열매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의 인수 후 재무적 부담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현대그룹의 인수 자금의 조달과 차입금 상환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어야만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인수자가 어느 기업이냐와 상관없이 현대건설은 국내 최고 건설사라는 주장이다. 원전을 포함한 발전 플랜트에 강점이 있으며 내년에는 발전과 인프라 부문의 수주가 올해보다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는 120억 달러이고 초과 달성도 가능하다는 추정이다.

현대건설이 지분 72.5%를 보유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상장이기에 정보가 제한적이므로 가치 산정이 쉽지 않지만, 삼성엔지니어링과 비교했을 때 기업가치는 최소 2.5조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김 연구원은 "일단 인수·합병(M&A)이 완료되고 나면 그 이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현대건설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