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내년에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에 사흘째 오름세다.

19일 오전 9시3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1.495) 오른 1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세가 거세다. BNP파리바, HSBC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상위 창구에 올라와 있으며, 현재 5만주 가까이 매수 주문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력 악화로 부진했던 LG전자의 실적이 '옵티머스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숫자는 나쁘지만 LG전자 휴대폰의 실질적인 성과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스마트폰 비중 증가, 비수익 저가 모델 드롭 등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에서 비롯된다"며 "이는 09년 4월 모토로라 사례처럼 주가 상승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보고서에서 "지난달 출시한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이 불과 40여일 만에 100만대 넘게 팔렸다"며 "이는 올 3분기 LG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인 94만대를 웃도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S' 초기 판매량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는 LCD TV의 대규모 재고조정과 신규 스마트폰 개발 및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3분기보다 더 안 좋은 306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내년 1분기는 생활가전의 성수기 수요, TV 사업부의 흑자전환, 휴대폰 사업부의 영업적자 축소 등으로 인해 182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