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9일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에 대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부터 중국 상해와 북경에 진출해 있는 롯데쇼핑의 마트 등을 탐방한 결과, 중국 내 마트 사업의 경쟁이 심해져 롯데쇼핑이 동시다발적 출점 또는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경쟁 심화로 해외점포의 경우 국내 사업보다 평효율이 낮아 해외법인들의 이익 창출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 대도시의 고급 백화점 고객들의 명품소비력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며 "롯데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할인점, 슈퍼마켓, 백화점 등 다양한 업태와 다점포를 통한 '롯데' 브랜드 알리기 작업은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가 확대되면 앞으로 롯데쇼핑이 M&A를 하거나 신규점포를 출점할 때, 상품 소싱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번 탐방으로 롯데쇼핑이 지역별로 세분화된 중국 시장 분석을 통해 내부적으로 출점 전략을 명확히 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