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SK에너지는 18일 중국 산둥성 조장시 자오주앙그룹 본사에서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석탄화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석탄화학사업은 석유 대신 비교적 저렴하고 풍부한 석탄을 원료로 해 화학제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SK에너지는 작년 7월부터 저급 석탄을 합성석유,합성천연가스,화학제품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하는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을 국책과제로 개발 중이다.두 회사는 향후 자우주앙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석탄(갈탄) 자원과 청정 석탄가스화 기술 및 석유화학 촉매공정기술을 결합,석탄화학사업 모델의 경제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의 석탄활용 장려책에 따라 세계 석탄화학 기업들의 경연장이 된 중국 시장에서 SK에너지가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중국 석탄업체들과 현지화에 성공한 기업으로는 남아공의 사솔(Sasol)과 미국의 다우(Dow) 등이 손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청정 석탄 가스화 기술을 활용한 사업의 중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 외 아시아의 다른 석탄기업과 사업협력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자오주앙그룹은 1998년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한 해 매출은 3조5000억원,종업원은 5만9000명에 이른다.중국내 14위 석탄그룹으로 석탄생산,발전,화학,기계제조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SK에너지와는 2009년 조경유 및 콜타르 등의 원료를 활용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협력을 지속해 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