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 경쟁의 최종 승자로 예상했다.

포천 인터넷판은 18일 워즈니악의 말을 인용,“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을 지배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시장 경쟁에서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즈니악은 안드로이드가 윈도 출시 초기처럼 애를 먹고 있지만 결국 애플의 운영체계(OS)인 iOS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애플 스마트폰은 약점이 거의 없어 품질로는 아이폰이 최고” 라면서도 “안드로이드 휴대 전화가 더 폭 넓은 기능을 가지고 있고 아이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안드로이드 특유의 개방성을 더 높게 평가한 셈이다.

워즈니악은 또 구글,애플의 강력한 경쟁자인 노키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그는 “젊은 사람들이 노키아의 휴대전화를 구세대용으로 인식하고 있는 등 이미지에 중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OS시장에서도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는 돋보인다.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안드로이드폰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5.5%(2050만대)로 2위를 차지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동기 142만대가 팔려 점유율 3.5%로 애플의 iOS,리서치 인 모션(RIM)의 블랙베리 등에 이어 5위권이었다.OS시장 1위는 노키아의 심비안으로 시장점유율 36.6%(2948만대)를 기록했다.심비안은 지난해 같은 기간 44.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 iOS가 16.7%(1348만대),리서치인모션의 블랙베리가 14.8%(1308만대),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이 2.8%(225만대)로 3위에서 5위까지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특유의 개방성이 성장세를 이끈 것으로 본다.현재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심지어 애플 아이폰의 미국내 독점 통신사인 AT&T도 최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PC월드는 “애플의 OS인 iOS밖에 쓸 수 없는 아이폰과 달리 안드로이드는 여러 제조사에 쓰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드로이드는 2014년 세계 1위까지 넘볼 것으로 전망된다.가트너는 2014년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29.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심비안과 블랙베리 OS는 2014년 각각 30.2%,1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애플의 iOS는 14.9%,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은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