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출처 의혹 등을 제기한 현대증권 노동조합에 대해 '입찰 방해 해위'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19일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로 조달한 자금은 정당하고 적법한 자금"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주식 매매 계약서(SPA) 사인 이후에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또 "근거 없는 노조의 주장은 입찰을 방해하려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이 현대건설의 인수자금 등에 대한 검토를 끝내고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이라며 "이 결론에 대해 입찰참가자나 그 밖의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도록 매각 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 계열관계인 현대증권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총자산이 33억원에 불과한 현대상선 프랑스 법인이 어떻게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예치할 수 있느냐"며 자금 출처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채권단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