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여겨지던 외환은행 인수를 보다 구체화하면서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2시 10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450원(4.32%) 오른 3만5050원에거래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전일 부서장급 이상 임원들이 참석하는 내부 강연회에서 "외환은행 M&A(인수ㆍ합병)를 일주일 이내에 끝내겠다"고 말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 보다는 외환은행 인수에 힘이 더 실리는 부분이다.

외신들도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자산규모가 우리금융보다 훨씬 적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게 하나금융지주 입장에서 더 용이하다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인수자금과 외환은행 노조의 반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가 유사증자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