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땅값은 3개월째 떨어졌지만 거래량은 넉 달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전국에서 총 18만1236필지,158.7㎢의 토지가 거래돼 9월에 비해 필지 수는 24.9%,면적은 26.1%씩 늘었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 6월 18만3345필지,195.0㎢가 거래된 이후 첫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필지 수는 14.6% 감소했고 면적은 10.3%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10월 들어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이 토지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아파트 등 건축물이 거래되면 대지지분만큼의 땅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땅값은 0.03% 내려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9월의 -0.04%보다 낙폭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 · 군 · 구 중 179곳이 상승했으나 수도권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땅값이 0.13% 내려 지난달과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5개월째 내림세가 계속됐다. 경기지역은 -0.03%,인천은 -0.02%로 지난달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역시 4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8% 떨어졌다.

지방은 0.05% 올라 지난달과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광역시 · 도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 0.14%,부산 대구 경남 0.07%,전남 0.06%,전북 0.05% 순으로 많이 올랐다.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인천시 옹진군으로 0.38% 뛰었다. 개발가능지에 대한 긍정적 투자수요가 유입됐다고 국토부는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으로 경남 함안군(0.34%),대구시 달성군(0.23%),대전시 서구(0.20%) 순이었다. 함안은 도로사업,달성은 대구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대전 서구는 도안지구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