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일본골프투어(JGTO) 상금왕을 노리는 김경태(24 · 신한금융그룹 · 사진)가 던롭피닉스토너먼트 이틀째 경기에서도 순항했다.

김경태는 19일 일본 미야자키현 피닉스CC(파71)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하며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7타(68 · 69)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이케다 유타(일본)에게 4타 뒤진 단독 4위다. 올해 JGTO에 데뷔한 김도훈(21 · 넥슨)은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데일리베스트인 64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합계 스코어는 7언더파 135타.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는 이날 2번홀(파4)에서 그린사이드 칩샷이 홀속으로 파고들어 기분 좋은 버디로 출발했다. 6번홀(파3)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보기를 했으나 7,8번홀 버디로 만회했다.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90% 이상에 달한 김경태는 퍼트감도 나무랄데 없었다. 7개홀에서 1퍼트로 마무리했다. 이날 총 퍼트 수는 27개에 불과했다.

김경태의 '라이벌' 이시카와 료(일본)는 1타를 줄여 합계 3오버파 145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12타차,김경태와 8타차의 공동 49위다. 3~4라운드에서 김경태를 따라잡기에 벅찬 간격이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4000만엔.김경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시카와를 제치고 상금왕에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태는 1300여만엔 차이로 이시카와에게 앞서 있다.

첫날 공동 4위 장익제(37 · 하이트)는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 14위,JGTO 10년차인 허석호(37)는 1언더파 141타로 공동 22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