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미디어 콘텐츠 키워야 방송 춘추전국시대에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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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학회 가을 학술대회서 지적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단말기가 다양해지면서 매체 성격에 맞게 콘텐츠를 달리 제작하는 '멀티 콘텐츠-멀티 유즈'가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단일 콘텐츠를 TV PC 등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 유즈' 방식으로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이완수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는 지난 2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2010 가을철 학술대회에서 '지역방송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내년 국내 미디어 시장의 최대 이슈는 방송 다채널 시대의 도래"라며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의 등장,구글TV 같은 신종 방송채널 가세로 방송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나 인터넷용,스마트폰용 콘텐츠는 다르게 제작돼야 한다"며 "방송사들은 일종의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 융합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력과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TV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매체 성격에 따라 상이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컨버전스 프로듀서'를 양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방송사들은 대학 등과 연계해 다매체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다중 능력을 갖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방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다. 지역 방송사들은 자체 제작 역량 부족 탓에 MBC SBS 등 중앙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한 프로그램 의존도가 커지고 있고 광고수익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미국 폭스 채널이 NBC CBS CNN 등 기존 방송채널을 밀어내고 돌풍을 일으킨 것은 콘텐츠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 덕분이었다"며 "폭스 채널은 시청자 조사를 통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화면의 색깔까지 기존 방송과 차별화하며 짧은 시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지역방송사들도 시청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대학교수 대학생 상인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통해 지역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 · 발굴하는 '콘텐츠 리서치팀'을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역 방송사가 중앙 지상파 의존에서 탈피하려면 지역 대학과 지역 영상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토털 제작 시스템으로의 변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산 · 학 · 연 콘텐츠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학을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인력 통로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역방송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관 동명대 언론영상광고학부 교수는 "지역방송 프로그램이 전국에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지역방송사들의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MBC SBS 등 중앙 지상파방송의 시설 인력 예산 등을 지역방송사에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이완수 동서대 영상매스컴학부 교수는 지난 20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한국방송학회 2010 가을철 학술대회에서 '지역방송 콘텐츠 기획 및 제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교수는 "내년 국내 미디어 시장의 최대 이슈는 방송 다채널 시대의 도래"라며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의 등장,구글TV 같은 신종 방송채널 가세로 방송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TV나 인터넷용,스마트폰용 콘텐츠는 다르게 제작돼야 한다"며 "방송사들은 일종의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 융합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인력과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TV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매체 성격에 따라 상이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컨버전스 프로듀서'를 양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방송사들은 대학 등과 연계해 다매체 성격에 맞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다중 능력을 갖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방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융합에 적합한 콘텐츠 제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빠트리지 않았다. 지역 방송사들은 자체 제작 역량 부족 탓에 MBC SBS 등 중앙 지상파방송사들에 대한 프로그램 의존도가 커지고 있고 광고수익이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미국 폭스 채널이 NBC CBS CNN 등 기존 방송채널을 밀어내고 돌풍을 일으킨 것은 콘텐츠에 대한 철저한 사전 조사 덕분이었다"며 "폭스 채널은 시청자 조사를 통해 콘텐츠뿐만 아니라 화면의 색깔까지 기존 방송과 차별화하며 짧은 시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지역방송사들도 시청자들의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한다"며 시민단체와 대학교수 대학생 상인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을 통해 지역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 · 발굴하는 '콘텐츠 리서치팀'을 가동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역 방송사가 중앙 지상파 의존에서 탈피하려면 지역 대학과 지역 영상전문기관을 적극 활용하는 토털 제작 시스템으로의 변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산 · 학 · 연 콘텐츠 네트워크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학을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인력 통로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지역방송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승관 동명대 언론영상광고학부 교수는 "지역방송 프로그램이 전국에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지역방송사들의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MBC SBS 등 중앙 지상파방송의 시설 인력 예산 등을 지역방송사에 적절히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