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 1000건중 '매도'는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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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도 보고서 12건 그쳐
외국계 14~20%와 '대조'
외국계 14~20%와 '대조'
국내 증권사의 분석보고서에 대해 투자자들이 갖는 불만 중 하나는 늘 주식을 사라고만 권하지 언제 팔아야 할지는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들어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보고서 중 '매도'의견을 담은 보고서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증권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발간한 종목보고서는 총 7632건이었다. 이 중 '매도' 보고서는 12건으로 전체의 0.15%에 그쳤다. 반면 '강력매수'는 117건(1.53%),'매수'는 6698건(87.76%)이었다. 보고서 10건당 약 9건이 "주식을 사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한 셈이다. 나머지 805건(10.54%)은 '중립(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분석 대상 기업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꺼리는 업계의 관행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A증권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주식 매매 주문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증권사 입장에서 매도 의견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12건의 매도 보고서 중 11건은 KTB투자증권(7건)과 동부증권(4건)이 내놨다. 동부증권은 지난 3일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호남석유와 한화케미칼에 대해 과감하게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과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도 의견을 자주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분석하는 전체 종목 중 14%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메릴린치는 이 비중이 20%나 된다. B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와 달리 매도 리포트를 활용해 공매도를 하는 헤지펀드들도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매도 리포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21일 증권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발간한 종목보고서는 총 7632건이었다. 이 중 '매도' 보고서는 12건으로 전체의 0.15%에 그쳤다. 반면 '강력매수'는 117건(1.53%),'매수'는 6698건(87.76%)이었다. 보고서 10건당 약 9건이 "주식을 사라"고 투자자들에게 권유한 셈이다. 나머지 805건(10.54%)은 '중립(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분석 대상 기업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꺼리는 업계의 관행이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A증권사 관계자는 "펀드매니저들로부터 주식 매매 주문을 유치하는 것이 중요한 증권사 입장에서 매도 의견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12건의 매도 보고서 중 11건은 KTB투자증권(7건)과 동부증권(4건)이 내놨다. 동부증권은 지난 3일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호남석유와 한화케미칼에 대해 과감하게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과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들은 매도 의견을 자주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분석하는 전체 종목 중 14%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메릴린치는 이 비중이 20%나 된다. B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증권사와 달리 매도 리포트를 활용해 공매도를 하는 헤지펀드들도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매도 리포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