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0일(현지시간) 한국 중국 일본 방문길에 나섰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영변 경수로 건설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협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보즈워스 대표가 이끄는 범부처 방문단은 21일 서울에 도착해 한국 당국자들과 협의를 가진 뒤 22일 도쿄,23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외신들은 이날 북한이 최근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2000개가 설치된 대규모 시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헤커 소장은 북한이 생산했다고 주장하는 저농축 우라늄에 대한 검증은 허락받지 못했으나 1000개 이상의 원심분리기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핵군축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북한이 경수로 건설로 의심되는 공사를 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