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 PET 필름시장 진출…SKC·코오롱과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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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연산 2만t 라인 건설
디스플레이·태양전지용 수요 급증…올 글로벌 수요 14만t '공급 부족'
디스플레이·태양전지용 수요 급증…올 글로벌 수요 14만t '공급 부족'
롯데그룹이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필름 사업에 진출한다.
롯데 계열 호남석유화학(사장 정범식 · 사진)은 기능성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KP케미칼 공장에 PET필름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KP케미칼은 국내 1위 PET수지 제조사로 국내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용 필름 수요가 크게 늘어나 호황을 맞은 PET필름 시장에 호남석유가 진출함으로써 SKC,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삼각 경쟁을 예고했다. PET 필름은 일정한 두께와 물성을 가진 플라스틱 필름으로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서 식품포장재,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인다.
호남석유는 계열사 KP케미칼 울산 공장 부지에 2012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2014년엔 4만t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되는 광학용 PET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가 이를 원료로 한 PET필름 시장에 진출하면 원가 경쟁력에서 앞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기초 원료에서 PET필름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원료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MEG는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인 연 104만t가량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PTA는 KP케미칼이 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에 이어 9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호남석유는 지난 7월 데크항공을 인수해 탄소소재 시장에 뛰어드는 등 고성장 기능성 소재 사업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08년 발포폴리프로필렌(PP) 전문업체 하오기술에 이어 지난해 삼박엘에프티를 인수하며 복합소재 분야 기술력도 확보했다.
호남석유의 진출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양강 체제로 유지되던 국내 PET필름 시장 경쟁이 삼파전으로 바뀌게 됐다.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자체 개발한 SKC는 지난해 세계 광학용과 태양전지용 PET필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3월 광학용 PET필름 생산 규모를 3만t으로 두 배 늘렸다.
올해 세계 광학용 PET필름 수요는 14만t 수준으로 전체 공급 규모 13만t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까지 SKC가 생산규모를 2만t 늘려 5만3000t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일본 도레이가 2012년까지 각각 1만5000t을 증설하기로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롯데 계열 호남석유화학(사장 정범식 · 사진)은 기능성 소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울산 KP케미칼 공장에 PET필름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KP케미칼은 국내 1위 PET수지 제조사로 국내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디스플레이와 태양전지용 필름 수요가 크게 늘어나 호황을 맞은 PET필름 시장에 호남석유가 진출함으로써 SKC,코오롱인더스트리와 삼각 경쟁을 예고했다. PET 필름은 일정한 두께와 물성을 가진 플라스틱 필름으로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에서 식품포장재,사무용품에 이르기까지 널리 쓰인다.
호남석유는 계열사 KP케미칼 울산 공장 부지에 2012년까지 연산 2만t 규모의 공장을 짓고,2014년엔 4만t까지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LCD(액정표시장치),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되는 광학용 PET필름을 생산하게 된다.
모노에틸렌글리콜(MEG)과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가 이를 원료로 한 PET필름 시장에 진출하면 원가 경쟁력에서 앞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기초 원료에서 PET필름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원료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경쟁사에 비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MEG는 국내 생산량의 대부분인 연 104만t가량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PTA는 KP케미칼이 삼성석유화학,삼남석유화학에 이어 95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호남석유는 지난 7월 데크항공을 인수해 탄소소재 시장에 뛰어드는 등 고성장 기능성 소재 사업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08년 발포폴리프로필렌(PP) 전문업체 하오기술에 이어 지난해 삼박엘에프티를 인수하며 복합소재 분야 기술력도 확보했다.
호남석유의 진출로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양강 체제로 유지되던 국내 PET필름 시장 경쟁이 삼파전으로 바뀌게 됐다. 국내 최초로 PET필름을 자체 개발한 SKC는 지난해 세계 광학용과 태양전지용 PET필름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3월 광학용 PET필름 생산 규모를 3만t으로 두 배 늘렸다.
올해 세계 광학용 PET필름 수요는 14만t 수준으로 전체 공급 규모 13만t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내년까지 SKC가 생산규모를 2만t 늘려 5만3000t으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일본 도레이가 2012년까지 각각 1만5000t을 증설하기로 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