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1호 경제시험 TESAT] "기출문제 분석 책까지 내며 준비"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학생들로 구성된 경제독서토론 연합동아리 PREB(people reading economic books)의 회원들은 서울 당산중 고사장에서 8명이 함께 시험을 봤다. PREB는 테샛 동아리 대항전에서 대상을 받은 적이 있는 실력파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이날 시험이 끝나기 무섭게 당산중 고사장 입구에 모여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이번 9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테샛 기출문제를 분석한 책까지 만들어 대비했다고 털어 놓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약간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나와 목표한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김종현씨(서강대 경제학과 4학년)는 "다섯 번째 테샛에 응시했다"며 "지난 시험들에 비해 문제가 어려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첫 응시에선 테샛 성적 3급을 받았고,이어 연속 세 번은 모두 1급을 받은 실력파다. 그는 "G20 서울 정상회의,환율 전쟁,양적완화 등은 시사경제 문제로 예상했던 것이라서 수월했는데,경제이론 문제는 까다로운 게 많았다"며 "이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김은호씨(서강대 경제학과 3학년)는 "테샛이 국가공인을 받은 후 처음 시행된 시험이라서 그런지 문제 수준이 어렵게 느껴졌다"며 "경제학 원론 수준을 넘는 경제이론 문제가 적지 않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용 · 편익 분석 문제와 러너지수 문제를 푸는 데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