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인 1호 경제시험 TESAT] "테샛 준비해 금융사 취업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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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마케팅高 증권·경제반
"1번 문제 답이 뭐였지?" "앞부분은 풀만했는데 뒤로 갈수록 어려웠어."
서울 용화여고 고사장의 한 교실. 시험이 끝난 후 앳된 얼굴의 여고생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들은 동구마케팅고 증권 · 경제 영재반 학생들로 지도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테샛에 단체 응시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같은 금융권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 테샛을 준비하게 됐어요" 이번이 첫 응시라는 민은하양(17 · 1학년)은 응시의 목적을 취업이라고 밝혔다. "국가공인 시험이잖아요. 다른 경제시험도 준비했었는데 앞으로는 테샛에만 올인하기로 했어요" 민양은 국가공인을 받은 시험이라 테샛에 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들은 방과 후 매일 저녁 8시까지 학교에 남아 경제를 공부하고 있다. 맨큐의 경제학을 주교재로 삼아 한국경제신문을 틈틈이 읽으며 시각을 넓힌다고 말했다. 유명진양(18 · 2학년)은 "한 달 전부터 경제용어들을 정리하며 시험을 준비했다"며 "얼마 전 신문에서 양적완화 기사를 읽었는데 문제로 나와서 반가웠다"고 했다. 이들은 테샛을 공부하면서 경제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최지선양(18 · 2학년)은 "다른 과목은 몰라도 경제만큼은 자신있다"며 "같은 반 친구들이 모르는 경제문제가 있으면 물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김연화양(18 · 2학년)은 "부모님이 투자를 어디에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시기도 한다"며 웃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