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한국정부·한국인들과 무관"

대만 외교부는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경기에서 대만 선수가 무리하게 실격 판정을 당했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대만인들이 평화적, 이성적 방식으로 의견을 표시하기를 특별히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수쥔(楊淑君)선수에 대한 무리한 판정으로 "소수 대만인들이 애국적 마음 때문에 간접적으로 반한 정서가 일었다."라고 지적하고 계란이 투척된 타이베이(臺北) 한국학교 및 한국대표부 등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치를 취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고 20일 심야 성명에서 밝혔다.

외교부는 "대만 선수가 국제 경기에 참가하면 공평한 대우를 당연히 함께 누려야 하며 정부는 이 판정을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라고 밝히고 "행정원 체육위원회가 국가의 존엄을 수호하고 우리나라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도록 전력을 다해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이상민 특파원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