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뚜렷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업 실적 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통화당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나온 만큼 앞으로 증시 흐름을 가늠해보기 위해 각종 경제지표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 일부 국가의 국가채무 위기와 중국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 뉴욕 증시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짓누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조정과정을 통해 악재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연말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국내 경제지표가 증시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에는 3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당초 2%였던 예비치가 2.4%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날에는 10월 개인소득과 소비 지표가 나온다. 소비는 미국 경제성장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관련 지표가 증시 투자심리를 좌우하게 된다. 기존주택 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도 잇따라 발표된다. 막바지 단계인 기업 실적 발표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에는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인 휴렛팩커드,24일에는 보석업체인 티파니가 실적을 공개한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 있는 스프링커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케이스 스프링거 사장은 마켓워치에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이가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뉴욕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는 4분기 S&P500 기업들의 평균 순익 증가율이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