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12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예일대 계량경제학자가 경제와 대선의 상관 관계를 연구한 결과다.

뉴욕타임스(NYT)는 레이 페어 예일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NYT는 지난 2일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이 경제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참패했지만 향후 경제 상황은 호전돼 오바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치학과 경제학의 관계에 관한 전문가이자 계량경제학자인 페어는 최근 예일대 웹사이트에 게재한 자신의 저서 개정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다.수년 간에 걸친 연구 끝에 자산가격의 등락으로 형성되는 ‘부(富)의 효과’를 포함한 경제 상태가 선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연구한 모델에 따르면 선거가 다가오는 가운데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개선되고 있다면 현직 대통령과 맞붙어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이런 결론은 2012년까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을 두고 있다.

페어 교수는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취약하긴 하지만 금융시장은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시기의 저점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앞으로도 느리게나마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또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전제 조건 아래 2012년 3분기까지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69%(연율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대로 그의 연구모델은 미 경제가 최근 2%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처럼 부진한 양상을 지속하거나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진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상대와 맞붙거나 다른 어떤 이슈가 불거져도 선거에 패배하는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