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건설업종에 대해 주택 업황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해외시장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는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GS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을 꼽았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충분한 미분양 감소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주택시장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업황이 반등하고 있는 지역은 부산, 경남 등 국소 지역에 한정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10월 아파트 거래량은 7만2629세대로 전월대비 28% 증가했지만 이는 전반적인 주택수요 회복보다는 경기,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준공을 앞둔 미분양 현장에 대한 활발한 프로모션과 그에 따른 거래량 증가가 주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2009년 월평균 거래량 7만7475세대 대비해서는 여전히 6.3% 감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인구 성장 정체로 국내 주택시장 성장은 제한적"이라며 "9월말 기준 수도권 2.9만호, 지방 7.1만호인 미분양이 장기 평균인 1.5만호와 5.5만호 수준까지 충분한 감소가 이루어져야 전반적인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이머징 시장의 건설업종 투자심리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 발표가 가시화된 8월17일부터 중국이 예대금리인상을 발표하기 이전인 10월19일까지 건설업종은 시장수익률을 15.1% 웃돌았으나, 중국의 예대금리인상 이후 11월19일까지 건설업종은 시장수익률을 11.2% 밑돌았다.

윤 애널리스트는 주택 업황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큰 종목들은 제한적인 주가 움직임이 예상되는 대신, 해외 시장 장기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호주 비료공장 수주를 기점으로 해외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GS건설, 상사와 건설 부문 전략 변화로 해외사업 다변화가 가시화될 삼성물산, 미국 등 해외 신규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