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악재를 이겨낸 힘을 바탕으로 결국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황금단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저점과 고점을 모두 확인했다"며 "저점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과 중국의 긴축 우려가 반영된 1870선, 고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1970선"이라고 밝혔다.

이 저점과 고점은 각각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작용하며 남아있는 11월 주식시장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황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을 야기했던 변수를 뜯어본 결과 흔들면 흔들수록 주식 시장의 성격은 더욱 분명해진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바로 현 주식시장의 성격은 '유동성 장세'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코스피 2000시대를 열 가장 큰 힘을 유동성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엄청난 유동성이 이제야 조금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남아 있는 리스크로 인해 주식시장이 좀 더 흔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악재를 이겨낸 후에는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결국 그 힘을 바탕으로 20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의 연말소비 증가와 고용지표 개선, 중국의 긴축과 아일랜드 구제금융 신청 불확실성 해소는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될 만하다"며 "투자전략에 있어서는 연말과 내년을 볼 때 IT, 은행, 건설에 대한 긍정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