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O2 배출량, 21C 들어 '첫' 감소

지난 해 전세계 이산화탄소(CO2)의 배출량이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2일 인터넷판을 통해 "영국, 미국, 프랑스 등 국제연구팀의 연구 결과, 지난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총 308억 톤으로 전년보다 1.3%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해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감소량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제연구팀은 이상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 이유로 세계 금융위기를 꼽았다.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본에서 11.8%, 영국 8.6%, 러시아 8.4%, 독일 7%, 미국 6.9% 각각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중국, 인도 등 비교적 경제위기의 타격을 덜 받은 신흥국들은 각각 1.4%, 8%, 6.2% 증가했다.

국제연구팀은 "지난 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었다고 해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배출량"이라며 "올해 배출량은 3% 이상 증가, 2000년~2008년과 비슷한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연구팀의 논문은 21일 영국의 과학잡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인터넷판에 실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